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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두테르테 “미인 많으면 성범죄 있기 마련…” 또 막말

막말과 기행으로 수차례 논란을 일으킨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이번에는 성폭행 발생 원인을 여성의 외모와 관련짓는 실언으로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1일 일간 인콰이어러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세부 섬 만다웨 연설 중 “다바오 시에서 강간 사건이 많다고들 한다. 아름다운 여성이 존재하는 한 강간 사건은 벌어지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발언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과거 시장으로 재직하던 남부 다바오 시에서 범죄를 뿌리뽑았다고 주장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논란이 되자 필리핀 대통령궁의 해리 로크 대변인은 그의 발언은 농담이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로크 대변인은 “대통령이 농담한 발언에 너무 무게를 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성인권단체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이 성폭력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며 강력 비판했다. 필리핀 여성단체 가브리엘라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최근 발언은 필리핀 여성을 성폭행 위기로 내모는 여성혐오의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무고한 사람들을 대량 학살하며 즐거움을 찾는 사람, 여성을 비하하면서 유머를 추구하고 강간을 합법화하는 사람에게 대통령 자격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성폭행 문제에 관한 농담과 여성 비하 발언으로 여러 차례 비난을 받았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그가 2016년 대선을 한 달 앞둔 유세에서 내뱉은 말이다. 당시 그는 1989년 다바오에서 발생한 교도소 폭동을 언급하며 “수감자들은 모든 여성을 성폭행했고, 그중에는 호주 선교사도 있었다”면서 “그녀의 얼굴을 봤을 때 나는 안타까웠다. 그녀는 정말 아름다웠고, 나는 시장이 먼저 해야 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두테르테는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 살해되기까지 한 호주 여성을 비하한 이 발언에 대해 호주와 미국 대사가 강하게 비판하자 “입을 닥쳐라”며 외교관계 단절까지 거론한 바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9.0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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